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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이지 않아도 괜찮아

하트 뿅뿅 2021. 4. 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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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생산적인 일을해야한다. 자원을 낭비하면 안된다. 시간을 잘 써야한다. 일을 잘 골라야한다. 될성싶은 것을 해야하고 투자해야한다.

이런 메시지에 노출되어있다.

그래도 항상 생산할 순 없다. 소비 없는 세상의 생산은 공허할 것이다. 현대인의 삶에도 소비가 있고, 낭비처럼 보이면 자기만족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100억이 생기면 학식을 쌓아서 잘난척을 하고 싶다. 돈자랑을 하고 싶진 않을 것 같고 좀 쓸때 없어보이는 곳에 잔뜩 시간도 쏟고, 실패도 하면서 삶을 좀 보내고 싶다. 전혀 생산성이라곤 없는 학문을 탐구하고, 책이나 티비쇼 유튜브를 통해 잘난척도 해보고(구독자나 독자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돈좀 썼다, 시간 좀 썼다고 편하게 생각하고)
그런 시간 이후에는 내가 좋아하는 좀스러운 활동도하고(수집이나 산책 수영 게임 드라마 웹서핑) 그런 부담 없는 시간을 3년 이상 5년정도 보내면 어떨까?

흔히들 대학시절이 최고라고 말하는데, 대학시절은 내가 위에 언급한 많은 요소를 품고있다. 풍족하진 않지만 이것저것 함에 제약이 크지도 않고 좀스러운 활동도 하고 시간도 낭비할 수 있다. 물론 공부도하고 세상도 배운다.

인생이 길다고 하지만 이런시간을 나에게 선물하는 건 쉽지 않다. 아버지들을 보면 자식 부양에 정열을 쏟다보면 어느새 내가 없다.

나이가 많아지면 사회적 체면에 신경이 쓰이고 좀스럽고 생산성 없는 나의 시간을 갖기가 조심스러워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인생의 주인은 나이고 결정권은 나에게 있으니, 생산의 시간 외에는 세상은 내가 결정하고 내가 살아간다.
그리고 항상 생산적일 필요는 없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그런 모습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건 평범하고 큰 값어치가 없다. 단지, 0보다 큰 가치를 갖는다는 점이 너무나도 확실한 전형적인 모습일뿐이다.

그런 0보다 큰 것이 확실한, 하지만 충분한지는 항상 확실치 않은 전형적인 삶에 나를 가둬둘 이유는 적다. 그 적은 이유 중 설득력있는 이유는 두려움이다. 사람은 군중에 섞이고 싶고 벗어나면 두려움을 느낀다.

돈 100억이 갖는 가장 큰 힘은 군중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꼭 어떤 전형적인 생산적인 모습이 아니어도 된다는 안도감, 공포와는 상반되는 감정들(안정감 편안함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 군중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대에서 개성있는 삶을 살기위해서는 먼저 재정적인 안정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거꾸로 개성이 있고 희소한 부분이 있어야 재정적인 안정을 얻는 경우가 많다. 확실하지만 크지 않은 생산성은, 불확실하지만 커다란 생산성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재정적인 안정을 갖고 오는데 평범하고도 긴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 가끔은 생산적이지 않아도 괜찮다. 그런 시간들이 개성있는 시간이며 즐겁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가끔 로또도 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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