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만이 표준어였던 2000년, 안도현은 소설 제목을 더 맛깔스러운 <짜장면>으로 고집합니다. 그로부터 11년 뒤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 이름을 되찾은 짜장면은 지금까지 외식과 배달음식의 대명사가 됩니다. 1960년대 초반 최초의 짜장면 가격은 15원이었습니다. 당시 버스비가 50환(62년 화폐개혁 후 5원)이었으니 짜장면 한그릇이면 버스를 세번 탈 수 있었습니다.
짜장면값이나 버스비나 둘다 올랐는데, 버스비는 공공요금이라고 통제를 받아서 덜 오른 측면이 있는것 같다.
오늘은 점심으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배달시켜 먹었다. 배달비는 4천원이었다.
10년전 대학가에서 짜장면을 시켜먹었던 그 가격 4천원이 이제는 배달비다.
그 때는 세트A를 13000원에 시키면 짜장면 2개에 탕수육이 왔었다. 배달비는 없었더랬다.
옛날 이야기 하면 뭐하나..?
그 시절 내가 바라던 임금은 딱 월수익 500만원이었다. 그 정도면 외벌이해서 먹고 살만하겠다. 그냥 욕심 안부리고 살면 풍족하겠다. 사치하지 말고 살면 애들 키우고, 노후도 안정되겠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직장 가야지!!!
그리고 나름 좋은직장을 갔다 그리고 조금만 더 다니면 얼추 월수입 500만원은 된다. 그런데!!
이제는 짜장면이 6262원인 시대라고 한다. 7000원 잡으면..
그 시절 4000원 짜장면 먹던 시절 500만원은 이제는 875만원이다.
월수입 875만원이 되려면 연봉은 얼마일까?
연봉 1억 3천은 되어야 한다. 부양가족 3명기준이다.
연봉 1억 3천을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받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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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회사 온줄 알았는데...
이런 생각 하는 사람 나만은 아닐 것 같다.
그시절 짜장면이 표준어가 아니던, 자장면 상승률보다 못한 내 임금상승률... 자장면이 시장에서 잘 평가받고 있다.
https://work.calculate.co.kr/actual-annual-salary-table/
http://www.newswell.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65
물가는 이렇게 오른다.
그리고 아파트 가격도 마찬가지로 올랐다.
10년전 아파트 가격이 자장면만큼도 못오르진 않았다.
내 임금보단 자장면이, 자장면보단 아파트가 시장에서 더 잘 인정받고 있다.
매매지수 기준으로 아파트 가격은 10년간 1.84배 올랐다.(서울시 종로구 기준)
앞으로 10년 후,
내 임금이 자장면보단 더 오를까? 그리고 내 아파트는 자장면 보다 더 오를까?
적어도 내 임금보다는 아파트가격이 더 오를것 같다. 인공지능, 로봇의 시대가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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